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41
어제:
2,376
전체:
16,592,20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1.13 19:14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월의 이미지/강민경

 

 

시원해졌다 하는 말 엊그제였는데

벌써 눈이 왔다 쌀쌀하다

옷 단단히 챙겨 입으라는 등

11월은 제 기분, 제 뜻에 맞추라며

나와, 세상을, 쥐락펴락 겅중댑니다

 

익은 들을 거두어들이랴

김장 준비 서두르랴

수능 치르는 아이 걱정하랴

짧은 해와의 시간의 틈을

비비적거리는 도시와 농촌의

하루하루를 쥐어짭니다

 

각자의 일에 쫓기지만

하나 같이 같은 길을 건너는

가을에서의 초겨울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허전함에서 채우려는

북적거림의 장이 서곤 합니다

 

누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부탁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시원하게 거둬야 하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을 때

완성으로의 뿌듯한 감격은

짧은 햇빛으로도 든든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5 시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3
1054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203
1053 시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3
1052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204
1051 해질무렵 patricia m cha 2007.09.08 204
1050 시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4
1049 시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1048 시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1047 시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04
1046 시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4
1045 시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4
1044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05
1043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05
1042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5
1041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5
1040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5
1039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1038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1037 시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1036 시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