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05:11

비와의 대화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와의 대화/강민경

 

 

우연이었어요  

아련함 속에서도

당신을 느낄 수 있었던

나의 감성을 확인한 것은

 

급히 오시느라 서둘러 숨결 고르는  

당신의 발걸음을 알아차리자

내 몸은 서서히 긴장되고

당신과 나와의 첫 만남은

바람 소리 같이

방향을 잃기도 

짜증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애써 잦은걸음으로 오시는

당신을 만난 그 날부터, 어느새

내 몸에 스며든 당신의 체취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말은 못해도, 그건

날마다 코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우리의 몸에 대화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0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85
128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219
1288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57
1287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128
»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66
1285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80
1284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79
1283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82
1282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49
1281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97
1280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206
1279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480
1278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232
1277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94
1276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70
1275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232
1274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60
127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70
1272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39
1271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209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