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4 03:15

벌 / 성백군

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성백군

 

 

컴퓨터 화면에

눈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산에, 들에, 나뭇가지에 하얗게 쌓이면서

한국의 대지(大地)는 휴식에 들어가는데

하와이에서는 여전히 푸르기만 합니다

 

쉴 때는 쉬어야 하는데

한해가 다 가고

겨울이 와도 쉬지 못하고 일만 하겠다면

그게 축복일까요?

똑같은 모습을 오래 보며 살다 보니

앞뒤 분간 못하는 색맹이 되는 걸까요

 

벌이지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순리를 역리로 써서

해 먹고 해 먹고 또 해 먹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탈이 납니다

욕심이 과하면 욕이 되고, 쌓이면 고통이 온다는 것을

몰라서 저럴까?

 

오늘 밤은 사람들의 삶이 슬퍼집니다

카피올라니 공원 나뭇가지에 걸린 보름달도

장사가 잘되었다고 터트리는

와이키키해변 폭죽도

내 어두운 마음을 밝히지는 못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9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98
1368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131
1367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70
1366 수필 바람찍기 file 작은나무 2019.02.28 262
1365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203
1364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35
1363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81
1362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118
1361 수필 메아리 file 작은나무 2019.02.21 244
1360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200
1359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76
1358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106
1357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64
1356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18
1355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119
1354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121
1353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90
1352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206
»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62
1350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62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