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07
어제:
2,068
전체:
16,599,47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1.13 19:14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조회 수 1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월의 이미지/강민경

 

 

시원해졌다 하는 말 엊그제였는데

벌써 눈이 왔다 쌀쌀하다

옷 단단히 챙겨 입으라는 등

11월은 제 기분, 제 뜻에 맞추라며

나와, 세상을, 쥐락펴락 겅중댑니다

 

익은 들을 거두어들이랴

김장 준비 서두르랴

수능 치르는 아이 걱정하랴

짧은 해와의 시간의 틈을

비비적거리는 도시와 농촌의

하루하루를 쥐어짭니다

 

각자의 일에 쫓기지만

하나 같이 같은 길을 건너는

가을에서의 초겨울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허전함에서 채우려는

북적거림의 장이 서곤 합니다

 

누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부탁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시원하게 거둬야 하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을 때

완성으로의 뿌듯한 감격은

짧은 햇빛으로도 든든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 시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39
74 시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8
73 시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72 시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8
71 시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6
70 시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8
69 시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6
68 시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1
67 시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4
66 시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65 시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7
64 시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41
63 시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70
62 시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4
61 시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50
60 시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59 시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58 시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4
57 시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56 시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