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7 05:43

또 하나의 고별

조회 수 223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들이 그러더라
너 있을 때 아껴주라고
그러나
나는 보았다
오면서부터 떠나고 있는
너의 마음을

봄바람이 다정하다
따라 떠났고
한여름 밤이 무덥다며
밤새 투덜대다 새벽에 떠났고
가을밤은 외로워 견딜 수가 없다며
수없이 쓴 편지만 남겨 두고 떠나갔다

추운 겨울, 이 해질녘에는
먼저간 아이들이 눈에 밟혀
찾아가지 않을 수 없다는구나
이렇게
오면서부터 떠나갈 마음인걸
어쩌자고 해마다 오기는 오니

오늘 이후로는
차라리
내가 너를 떠나
허무할 것도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76
49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75
48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75
47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75
46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0 75
45 시조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2 75
44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75
43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75
42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김우영 2012.07.14 74
41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74
40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74
39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74
38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74
37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74
36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73
35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73
34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73
33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72
32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2
31 시조 열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1 72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