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구김살 펴는 다듬이 소리 밤새 벽을 허물어도
얼마나 구겨졌는지 펴지지 않는 오늘
내 꿈은 잎 넓은 토란
무성한 푸름인데
이제 곧 구월 오면 가을이 익는 계절
빛바랜 사진첩에서 꿈틀대며 살아나
움츠린 산하 휘젓는
자맥질로 뜨겁겠지
때로는 하얀 마음 치자 빛으로 물들이며
보자기 펼쳐놓고 퍼즐조각 맞추면서
내 몫의 푸른 기둥을
철주로 세울 거다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구김살 펴는 다듬이 소리 밤새 벽을 허물어도
얼마나 구겨졌는지 펴지지 않는 오늘
내 꿈은 잎 넓은 토란
무성한 푸름인데
이제 곧 구월 오면 가을이 익는 계절
빛바랜 사진첩에서 꿈틀대며 살아나
움츠린 산하 휘젓는
자맥질로 뜨겁겠지
때로는 하얀 마음 치자 빛으로 물들이며
보자기 펼쳐놓고 퍼즐조각 맞추면서
내 몫의 푸른 기둥을
철주로 세울 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5 |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 이승하 | 2005.02.07 | 1163 | |
54 | 해 바 라 기 | 천일칠 | 2005.02.07 | 267 | |
53 | 철로(鐵路)... | 천일칠 | 2005.02.03 | 212 | |
52 |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 김학 | 2005.02.03 | 588 | |
51 |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 서 량 | 2005.02.03 | 841 | |
50 | 미인의 고민/유영희 | 김학 | 2005.02.02 | 425 | |
49 | 동학사 기행/이광우 | 김학 | 2005.02.01 | 580 | |
48 | 봄 볕 | 천일칠 | 2005.01.31 | 283 | |
47 | 삶은 고구마와 달걀 | 서 량 | 2005.01.29 | 541 | |
46 | 해 후(邂逅) | 천일칠 | 2005.01.27 | 212 | |
45 |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 김학 | 2005.01.27 | 537 | |
44 | 막 작 골 | 천일칠 | 2005.01.27 | 488 | |
43 | <도청> 의원 외유 | 정진관 | 2005.01.25 | 1033 | |
42 | 화 선 지 | 천일칠 | 2005.01.20 | 478 | |
41 | 장 마 | 천일칠 | 2005.01.11 | 299 | |
40 | 채 송 화 | 천일칠 | 2005.01.10 | 278 | |
39 | 촛 불 | 천일칠 | 2005.01.02 | 380 | |
38 |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 전재욱 | 2005.01.01 | 344 | |
37 | 나 팔 꽃 | 천일칠 | 2004.12.30 | 292 | |
36 | 또 하나의 고별 | 전재욱 | 2004.12.27 | 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