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08:43

가슴으로 찍은 사진

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으로 찍는 사진/강민경

 

 

찰칵찰칵

요즘은 전화기에 카메라가 있어

아무 데서나 아무것이나 잘 찍습니다

 

사람, 풍경뿐만 아니라

메모도 찍고 동영상을 만들고

그러다 보니 과부화가 되어

소화가 안 되는 것이 너무 많아,

기억은 있는데

언제쯤 어느 구석에 찍혀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찾질 못합니다

 

치매일까요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몇 안 되니

이제는 가슴으로 찍으렵니다

 

꼭 끌어안고 힘 보태고

느닷없이 달려들어 키스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날마다 나를 꺼내 보겠지요

 

찰칵찰칵

그 방법으로는 찍히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찍어야 진짜 사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93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62
2092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2
2091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file 최미자 2008.09.10 559
2090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2089 인간의 성격은 자기의 운명이다 황숙진 2007.11.01 558
2088 수필 김우영 작가의 에세이/ 이 눔들이 대통령을 몰라보고 김우영 2013.10.20 558
2087 수필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son,yongsang 2017.01.22 558
2086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2085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2084 지상에 숟가락 하나 김우영 2012.01.10 555
2083 하얀 꽃밭 김사빈 2009.03.12 552
2082 이승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관리자 2004.07.24 550
2081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강민경 2011.01.26 549
2080 묻지도 말고 쭉-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48
2079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47
2078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김우영 2013.05.13 545
2077 수필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savinakim 2016.07.06 544
2076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41
2075 고래 풀꽃 2004.07.25 540
2074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54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