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53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2
1952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70
1951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1950 편지 김사빈 2007.05.18 181
1949 춘신 유성룡 2007.06.03 216
1948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2
1947 시선 유성룡 2007.06.05 162
1946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5
1945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3
1944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49
1943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10
1942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1941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0
1940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81
1939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7
1938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32
1937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92
1936 7 월 강민경 2007.07.25 187
1935 방향 유성룡 2007.08.05 171
1934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47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