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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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3 | 시조 | 먼저 눕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6 | 94 |
2092 | 시조 |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2 | 94 |
2091 | 시조 |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3 | 94 |
2090 | 시조 | 독도-문패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3 | 94 |
2089 | 시 | 못난 친구/ /강민경 | 강민경 | 2018.07.17 | 95 |
2088 | 시 | 하늘처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22 | 95 |
2087 | 시 |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 정용진 | 2019.02.22 | 95 |
2086 | 시조 | 뼈 마디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1 | 95 |
2085 | 시 |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12 | 96 |
2084 | 시조 | 고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8 | 96 |
2083 | 시 |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25 | 96 |
2082 | 시 | 때늦은 감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2.10 | 96 |
2081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8 | 96 |
2080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9 | 96 |
2079 | 시조 |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8 | 96 |
2078 | 시조 |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6 | 96 |
2077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4 | 96 |
2076 | 질투 | 이월란 | 2008.02.27 | 97 | |
2075 | 투명인간 | 성백군 | 2013.02.01 | 97 | |
2074 | 시 | 오, 노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08 |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