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0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39
2209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38
2208 열차에 얽힌 추억 이승하 2011.08.23 836
2207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36
2206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33
2205 숙제 박성춘 2010.07.20 833
2204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32
2203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22
2202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5
2201 맥주 박성춘 2010.10.01 809
2200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806
2199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803
2198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97
2197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796
2196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92
2195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90
2194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2193 수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우영 2013.10.27 788
2192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83
2191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8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