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21:24

혀공의 눈

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의 눈/강민경 

                        

 

햇빛 품 안에 있었을 때만

나는, 내가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믿었을 때

내 속에 가득 찬

내 소망을 알아낸 즉시

내가 바라는 세계로 향해 나아갑니다

 

내 마음을 알아듣는 허공

그 곳곳에 눈이

무수히 많은 형상을 들이대고

나를 부르는 유혹에

망설임 따위는 지워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나를 던져 넣습니다

 

알맹이 없는

미아 적

나를 죽을힘으로 빼내어

희미하던 과거에서

허공의 눈으로 새롭게 틔워

절망을 지우고 새 생명의 영광으로

허락된 지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로

태양이 떠오르듯 나는 환생합니다

 

똑바로 눈 맞출 수 없는

광명한 태양 빛

천지를 품 안에 들여앉히고 다스리는

환한 빛 속에 당당함으로 눈을 뜬

허공의 눈, 태양이

허공을 생명으로 채우라고

나에게 다짐을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80
69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80
68 시조 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6 80
67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80
66 방파제 성백군 2008.01.06 79
65 눈꽃 이월란 2008.02.19 79
64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9
63 시조 눈물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6 79
62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9
61 시조 등나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8 79
60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79
59 시조 독도 -나의 전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2 79
58 시조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1 79
57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79
56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78
55 시조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8 78
54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78
53 시조 유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1 77
52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77
51 시조 옛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1 76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