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7 15:38

진실게임 2

조회 수 22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실게임 2


                                                                                                                                         이 월란



책상 모서리에서 뭔가가 굴러 떨어졌다. 나의 뇌수는 지금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몸을 굽혀 줍지 않으면 그것이 꼭 필요한 멀지 않은 순간에, 난 더욱 깊다랗고 이슥한 험로를 헤쳐야만, 고약하고 역겨운 쓰레기 더미 속을 뒤져야만 그것을 찾게 되리라는, 두루뭉술 하면서도 어딘지 뾰족한 어림 하나, 스치는 화살처럼 붙들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곁눈으로도 감지하지 못했다. 지금은 쓸데없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저 책상 위에 장식처럼 놓여 있는 것이었으니까.
(책상 위에 있었던, 굴러갈 만한 물건은 사실--몇 가지 되지 않아--뻔했다. 난 일부러 모른척 하고 있는 것이다. 본능적인 암시를......)

온종일 외면했고 온종일 붙들린 날이었다.

                                                                                                                                       2008-04-2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225
516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417
515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322
514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강민경 2008.04.22 340
513 새벽길 이월란 2008.04.22 206
512 꿈길 이월란 2008.04.21 268
511 침략자 이월란 2008.04.20 158
510 도망자 이월란 2008.04.18 206
509 춤추는 노을 이월란 2008.04.17 162
508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4.16 141
507 꿈꾸는 구름 강민경 2008.04.15 270
506 단풍 2 이월란 2008.04.15 133
505 동목(冬木) 이월란 2008.04.14 187
504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279
503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85
502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75
501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352
500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81
499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38
498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74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