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5 10:20

모닥불도 처음엔

조회 수 941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닥불도 처음엔/강민경



한시절
환하게 어둠을 밝히며
하늘로 치닫던 모닥불도
처음에는 눈시울 짓물리는
매운연기 길게
땅으로 내려 깔았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죽음이든 광명이든
가슴에 고인 버 - 얼건 불꽃
내 품지 못한 마음
하나까지 태우고 마는데

한평생
붉게 태운 심원(深遠)으로
도 부족 했는지, 아침 해를
맞이해서 뭉그적뭉그적
매운연기 거둬 낸
새날을 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7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96
656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803
655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847
654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72
653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951
652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936
651 맥주 박성춘 2010.10.01 849
650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203
649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67
648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627
647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135
646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1030
645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89
644 숙제 박성춘 2010.07.20 893
643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410
642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52
641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150
640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72
»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941
638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953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