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강민경
창 밖 정원에
덩굴 올리려고 세워 둔 나 목 아래
줄지어 멍울진 물방울을 본다
수정알 같은 아침이 너무 고와
꼭 잡아두고 싶은 충동을 죽이는데
겨울의 흐린 하늘 때문인지,
이런 내 맘을 들여다 본건지
한낮이 지나도록
물기 그렁그렁한 눈빛 애처롭다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반가움 숨기고 애써 묻는 안부가
야속 하다는 듯 굳어져서
어둠 속으로 잦아 들고 있다
내일 아침엔 꼭 끌어 안아 줘야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37 | 오리가 뜨는 물 수제비 | 성백군 | 2012.04.22 | 377 | |
» |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 강민경 | 2012.04.22 | 364 | |
735 |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 『책』을 생각해보자! | 김우영 | 2012.04.21 | 535 | |
734 | 빈소리와 헛소리 | son,yongsang | 2012.04.20 | 252 | |
733 | 인사(Greeting)의 중요성 | 박성춘 | 2012.04.19 | 268 | |
732 |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 김우영 | 2012.04.06 | 751 | |
731 | 정자나무의 속내 | 성백군 | 2012.03.25 | 179 | |
730 | 추태 | 강민경 | 2012.03.21 | 167 | |
729 | 인연이란 | 김사빈 | 2012.03.04 | 310 | |
728 | 최고의 상담 | 박성춘 | 2012.02.24 | 228 | |
727 |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 박성춘 | 2012.02.21 | 289 | |
726 | 나는 마중 물 이었네 | 강민경 | 2012.02.15 | 261 | |
725 |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 김우영 | 2012.02.11 | 622 | |
724 | 인생 | 성백군 | 2012.02.10 | 235 | |
723 | 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 박성춘 | 2012.01.29 | 405 | |
722 | 정월 | 강민경 | 2012.01.28 | 194 | |
721 |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 박성춘 | 2012.01.28 | 277 | |
720 | 낮달 | 성백군 | 2012.01.15 | 133 | |
719 | 불안 | 강민경 | 2012.01.13 | 134 | |
718 | 지상에 숟가락 하나 | 김우영 | 2012.01.10 | 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