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뽑혀 버린다면
봄은 없는거야
삼월 장대비에
항거하는 생명의 소리들
만신창이로 두둘겨 맞은 몸
아슬히 잡아주는 흙손에
장애인 되었다가
다독여 주는손
보슬비 맞아
온전한 소식 봄을 전해야지
봄은 없는거야
삼월 장대비에
항거하는 생명의 소리들
만신창이로 두둘겨 맞은 몸
아슬히 잡아주는 흙손에
장애인 되었다가
다독여 주는손
보슬비 맞아
온전한 소식 봄을 전해야지
신선과 비올라
꽃비
마늘을 찧다가
물(水)
내 사월은
4월의 하늘가
네가 올까
티
한통속
살고 지고
불멸의 하루
세계에 핀꽃
3월
싹
어머님의 불꽃
장대비와 싹
죄인이라서
아버지
시파(柴把)를 던진다
고주孤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