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08:55

호객

조회 수 429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 밖 담장 밑 오솔길에
사과 한 알 떨어져
오가는 행인을 살핀다

풀잎에 숨었다가
바람결에 들어내는 저 색은
사내 찾아 나선 계집의
빨간 입술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집 주인 사랑 찾아
속을 태우더니
그게 소박인즐 알고는
지난밤 월장 했다는데

아, 글쎄
다람쥐란 놈 살살 긁어
감질만 내좋고는
아무도 거두어 주지 않는다고

아예 속살 드러내고
속속들이 머금었던 단물을
주르르 흘리며 호객한다

한 입 배어 먹어 보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81
50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1
49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82
48 눈 안에 든 별 성백군 2009.07.31 883
47 기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글 고치기와 띄어쓰기 김우영 2014.06.01 884
46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8
45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9
44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1
43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4
42 깡패시인 이월란 황숙진 2010.03.01 895
41 할머니의 행복 김사빈 2010.03.09 901
40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39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914
38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19
37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6
36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31
35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43
34 아빠의 젖꼭지 (동시) 박성춘 2010.02.17 951
33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유성룡 2007.08.19 954
32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54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