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0 15:33

Daylight Saving Time (DST)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aylight Saving Time (DST)



                                                              이 월란





겨우내 인색했던 해가 잔풀나기의 입김으로 너그러워지고
우린 또 억울하게 한 시간을 잃었다
겨울이 다시 오면 잃었던 한 시간을 되찾게 되겠지만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 저 하늘의 빛을 저축해 두었다가
오후 내내 환하게 살아보자는 것
시집 갈 딸을 위해 반찬값 모아 저축하는 엄마처럼
대학 갈 막내를 위해 학비를 저축하는 연로하신 아버지처럼
우리도 예고 없이 닥칠 영혼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이 한 많고 눈물 많은 두엄 버섯같은 세상과의 이별을 위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5분 씩을 저축해 둘 수 있다면
마지막 절박한 순간을 위해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4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94
1393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5
1392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42
1391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9
1390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1389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32
1388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8
1387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36
1386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75
1385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6
1384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29
1383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56
1382 수필 인연 작은나무 2019.03.22 154
1381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50
1380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3
1379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1378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95
1377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2
1376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7
1375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