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6 16:58

나뭇잎에 새긴 연서

조회 수 2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에 새긴 연서/강민경

 

 

*파이네 풀 제 배지 입구

파란 꽃봉오리를 연상케 하는

파이네 풀을 보러 온 사람들 북새통이다

 

부동 자세의 안내원 같이

간격 맞춰 서 있는 나무의 너부죽한

푸른 잎에 흉터 같이

빼곡하게 새겨진 글을 들여다 본다

야 나, 사랑한다하늘만큼 땅 만큼

아 나도 너 사랑해?

삐뚤삐뚤 수줍은 그러나

획 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그려 낸

마음 밭

간절함이 드러나 있다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은 열정의 고백

꺼지지 않는 불길이다.

 

옛날, 앞만 보고 다니라 해서

누가 따라올까 봐

불안해하던 그런 시대가 아니라

국제화라는 피켓 당당히 앞세운  

*공명(公明)의 힘

살맛 나는 요즘 젊은이들의 용기와

순수함이 살짝 부럽다

 

*하와이에서 제 배 하는 과일 명 * ‘공평하다의 어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5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98
954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4
953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2
952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6
951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5
950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7
949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28
948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25
947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8
946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11
945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2
944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22
943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8
942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7
941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40
940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13
939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40
93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5
937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4
936 12월 강민경 2018.12.14 88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