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8 15:25

地久

조회 수 230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地久

그 것이 인연이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
난 얼마나를 걸어왔던 것일까
그렇게 걸려 넘어지고 까지고 부딪치며 헤쳐온 이 자리에까지
난 또 얼마나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것일까
아파야 할 자리마져 어느새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기억이 되어버린 지금
내게 그 인연은 무엇이 되어 있는 것일까
걸어서 3일 길이던 그 시절에는
그대와 또 다른 인연이 될 수 있지는 않았을까
2시간이면 하루를 오고 갈 수 있는 世上에서
異域萬里도 하루면 그만인 지구는
그래서 둥글다
언제나 돌고 돌고도 제자리인 그 世上까지도
그 보다 더 엄청난 몸짓으로 제 몸을 굴리고 있을 줄이야

오늘이기까지
그대와의 인연도 그리 굴러서이지 않을까
세상처럼 또 다시 이어지는 게 아닐까
그 때처럼
그대와 나 제 몸을 굴려야 하지 않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5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7
874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28
873 아픔이 올 때에 김사빈 2007.09.11 228
872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871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8
870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8
869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8
868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867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866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865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9
864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29
863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9
862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9
861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29
860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0
859 촛불 강민경 2006.07.12 230
» 地久 천일칠 2007.03.08 230
857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856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0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