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3 12:48

지상에 내려온 별

조회 수 2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밤에 본 산동네
밭이랑 같은 불빛이
지상에 내려온 별빛 같다

저들 스스로
불빛이다, 별빛이다, 말하지 않는다
초롱초롱한 눈빛, 출렁출렁 출렁임일 뿐
정작 말하는 이는 사람들이다
아니, 나다

단단히 여문 어둠의 고집
거리마다 가로등을 달아도
보름달이 허리 구부러져 배가 홀쭉해져도
끄떡도 않더니

실눈 뜨는 해님의 기척에
사르르 꼬리 내리는 줄행랑, 웬일인가
산동네 불빛 밭이랑 같은, 지상에 내려온 별들에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슬에 젖은 옷 말리는 초목들의 부산스러움에
온 세상 들썩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1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5
390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15
389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15
388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14
387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4
386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14
385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114
384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4
383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4
382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4
38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7 114
380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114
379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3
378 마음의 수평 성백군 2013.08.31 113
377 시조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3 113
376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3
375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3
374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3
373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3
372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3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