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탈출/강민경
석양 무렵 산책길에서
철조망을 빠져나온
가로수 그림자를 쫓아갑니다
한낮의 땡볕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외로움을 참으며
갈가리 헤진 살을 어떻게, 이리 저리
깁고 깁다 깨달아
저 단단한 철망의 옹고집을 녹였는가!
믿으려 않는
나를 당연하다고 여기는지
아직 펴 보인 적 없는 속마음인지
온종일 빨아들인 햇빛
살가움 풀어
꽃피는 봄, 꽃 지는 저녁, 같은
숨소리 눌러 앉히는 해 그름
바람의 말을
들으며 가슴을 비웠더니
철망도 내 그림자를 가두지 못하더라고
나더러 안심하고
저만 따라와라. 앞서며 길을 엽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7 | 시 |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 유진왕 | 2021.08.05 | 80 |
396 |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 이시안 | 2008.03.27 | 253 | |
395 | 그때 그렇게떠나 | 유성룡 | 2006.03.11 | 160 | |
394 | 그들의 한낮 | 손영주 | 2007.04.24 | 264 | |
393 | 시 | 그대인가요! – 김원각 | 泌縡 | 2020.04.08 | 137 |
392 |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 이승하 | 2004.09.23 | 1039 | |
391 | 시 |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24 | 235 |
390 | 그대와 나 | 손영주 | 2007.04.24 | 218 | |
389 | 시 |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 泌縡 | 2020.04.16 | 187 |
388 | 그대에게 | 손영주 | 2007.10.29 | 276 | |
387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110 |
386 | 시조 |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8 | 114 |
385 |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 유성룡 | 2008.02.25 | 205 | |
384 | 그대 가슴에 | 강민경 | 2009.01.06 | 220 | |
» | 시 | 그늘의 탈출 | 강민경 | 2014.10.04 | 222 |
382 | 시 | 그녀를 따라 | 강민경 | 2015.06.14 | 136 |
381 | 시 | 그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2 | 46 |
380 | 시 | 그거면 되는데 1 | 유진왕 | 2021.07.20 | 217 |
379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3.10.11 | 313 |
378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9.06.26 | 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