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5 21:11

단비 / 성백군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비 / 성백군

 

 

벌컥벌컥

갈라진 논바닥이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벼 모종이

마른 잎을 걷어내며 잠에서 깨어난다

 

농부는 우산 대신

두 손을 하늘로 치켜들고 만세를 부르고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올 한해 농사짓기에 넉넉하다

 

저 풀들 좀 봐

빗방울이 정력제인지 발딱발딱 일어서며

바람과 함께 희희낙락,

이파리가 풍문의 진원지다

 

조심해라

가뭄 끝에 내리는 비는

알사탕이지만 너무 많이 빨면

방 뚝 터지고 집 떠내려간다

 

   686 - 0630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9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89
1448 돼지와팥쥐 -- 김길수- 관리자 2004.07.24 493
1447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0
1446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40
1445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백야/최광호 2005.09.15 305
1444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5
1443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3
1442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82
1441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77
1440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1439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91
1438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66
1437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0
1436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2
1435 들국화 강민경 2007.12.29 188
1434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4
1433 들꽃 곽상희 2007.09.08 236
1432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2
1431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45
1430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74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