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5 21:11

단비 / 성백군

조회 수 2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비 / 성백군

 

 

벌컥벌컥

갈라진 논바닥이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벼 모종이

마른 잎을 걷어내며 잠에서 깨어난다

 

농부는 우산 대신

두 손을 하늘로 치켜들고 만세를 부르고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올 한해 농사짓기에 넉넉하다

 

저 풀들 좀 봐

빗방울이 정력제인지 발딱발딱 일어서며

바람과 함께 희희낙락,

이파리가 풍문의 진원지다

 

조심해라

가뭄 끝에 내리는 비는

알사탕이지만 너무 많이 빨면

방 뚝 터지고 집 떠내려간다

 

   686 - 0630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2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김우영 2015.06.18 464
1301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21
1300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416
1299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327
1298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545
1297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58
1296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239
»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7
1294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3
1293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355
1292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6
1291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59
1290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5
1289 수필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박성춘 2015.07.16 524
1288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79
1287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9
1286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97
1285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66
1284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62
1283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12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