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3717
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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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이런 말 들은 적 있는가
차신재
꽃이 속삭이는
꽃의 말을 들은 적 있는 가
나비의 눈높이로 가슴을 열어 놓고
지순한 사랑의 완성을 꿈꾸는
맑고 집요한 생의 의지를
나무가 속삭이는
나무의 말을 들은 적 있는 가
흐르는 시간속에 초연히 서서
가슴 속 물길을 따라 흐르는
침묵 속 깊은 사랑의 고뇌와 전율을
바람이 속삭이는
바람의 말을 들은 적 있는 가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를 지나며
허허로운 몸짓으로 허공에 던지는
쓸쓸한 사랑의 고백을
별이 속삭이는
별의 말을 들은 적 있는 가
지상의 풀꽃 하나를 위해
온 생애가 담긴 눈빛으로
멀고 먼 사랑을 앓는 애달픔을
하늘이 속삭이는
하늘의 말을 들은 적 있는 가
바라만 보아도 한 없이 깊어지는
영원한 여백의 소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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