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2007.12.23 02:11

지희선 조회 수:49

< 단풍잎 >

지난 날 돌아보면 소원도 가지가지
하늘을 뒤덮던 수천 수만의 홍엽 소망
차라리 두 손 탁 펴고 눈을 감아 버리오

바람도 빠져나간 인생사 저문 길을
산그늘 뒤로 하고 걸어오는 밤이면
빈 가슴 시린 마음엔 갈빛 가을만 출렁이오.
(1998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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