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빠

2008.01.11 06:30

노기제 조회 수:48


나이 삼십도 되기 전

죽을병에 걸린 큰오빠

꽃처럼 예쁜 각시에

보석 같은 어린 자식이 둘


얼마나 애 태우며 살고 싶어 했던가


이리 일찍 갈거면

자식이나 남기지 말지

가슴에 대 못 박히고

숨막혀 애쓰시던 울 엄마


성경 읽어 다오, 기도 해 다오

네가 제일이다라며

나만 자꾸 불러 들이던

처절했던 그 간절한 표정


나는 살고 싶다고

절규하던 김선일씨 모습이

내겐

큰오빠로 보이더라



주: 김선일씨는 2004년 6월 근무중이던 이락 바그다드에서
테러분자들에 의해 인질로 피랍되었다 무참하게 참수 당한
32세의 청년.   06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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