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끝에서

2008.01.22 04:37

이상태 조회 수:49

침묵 하는 시간 차분하게 돌이켜보면
졸이 는 마음 긴 행렬의 하루 였습니다
어정쩡하고 어줍잖은 자신을 팽개치고
도망 가고파 애원하는 마음으로
하루의 간격을 좁혔다

답답하고 넌저리나는 나의 과거
나의 시간 정리하지 못하고
수북하게 쌓인 못난 삶
이 시간 보고 간 하지 않고 그냥 버리고
영영 떠나고 싶다

아름답지 못했던 사랑
끈끈한 미련 다 털고 빈 손으로
손에 쥘려면 쥘 수 없고
손 사이로 흘러내리는
송두리채 내 던져 녹여 내는모든 것이거늘

내가 죽지 않으면 살수없는 불새 처럼
생명의 본질 표백된 영혼 순수 그대로
하루 끝에서 바램은
햇살 고와 너무 고와 시원하게 눈물 털어내는
하루를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