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2008.02.02 19:30

박정순 조회 수:49

구름으로 떠 돌다
소나기로 쏟아진
흉흉한 말들이
죽은자도 살려냈다

함부로 내 뱉은
말의 씨앗은
증명되지 않은 쓰레기임에도
사람들은 그것을 신봉하였다

누군가 뱉은 거짓말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고
때로는 나라의 역사도 바꿔 놓는다

마리 앙투와네트*의
구입하지 않은 다이야몬드 목걸이가
사람들의 마음에 분노를 얹어
프랑스의 역사까지도 바꿔놓았지만
그녀 잘못을 시인이라도 하였을까

거짓을 전한 그
오늘도 너무나 착한 얼굴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79 겨울의 어느 하루 권태성 2008.02.04 53
4578 노오란 촛불 오영근 2008.02.03 41
4577 아들에게 박정순 2008.02.02 46
4576 아이러니 강성재 2008.02.03 45
» 소문 박정순 2008.02.02 49
4574 "Do you speak english?"라는 질문 권태성 2008.02.02 44
4573 아메리칸 드림(2) 강성재 2008.02.01 44
4572 소설가, 김훈씨와 함께 조정희 2008.02.01 40
4571 그길 박정순 2008.01.31 44
4570 새벽미사.2 박정순 2008.01.30 49
4569 아메리칸 드림 강성재 2008.01.30 56
4568 존재적 탐구와 시적 변형의 알레고리 한길수 2008.01.30 47
4567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44
4566 여보시요 서용덕 2008.01.29 46
4565 살아남기 박정순 2008.01.28 40
4564 마음 서용덕 2008.01.29 37
4563 새벽미사 박정순 2008.01.28 58
4562 일월의 소리 박정순 2008.01.28 60
4561 왜 그랬을까 노기제 2010.10.26 78
4560 노을 춤 백선영 2008.01.28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