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연

2010.12.05 07:15

배송이 조회 수:738 추천:155

꼿꼿했던 지난날을
잊은 것이 아니다
올 곧은 몸
수십 쪽으로 갈라져도
꺾이지 않던 꿈

더 얇게 다듬어지고
더 많이 휘어져
하늘 높이 오르고 싶었던 까닭이다

긴 꼬리 너울대며
높이 오르는 연

기뻐하고
슬퍼했던 삶의 굴레가
천지의 한숨임을
이제는 안 것일까

하늘 가
새하얀 명주 저고리
긴 옷고름에
엄니의 웃음 나부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되살아난 기억 배송이 2007.05.29 1594
38 간격 배송이 2007.06.14 1540
37 능소화 배송이 2007.06.12 1443
36 후리지아의 미소 배송이 2007.06.06 1389
35 나를 잃은 시간 배송이 2007.05.23 1369
34 선택 배송이 2007.05.01 1342
33 비밀 배송이 2007.06.20 1326
32 갈등 배송이 2007.04.16 1136
31 나 배고파 새 배송이 2011.03.28 1012
30 어느 비 오는 날의 풍경 배송이 2011.02.27 1010
29 접붙임 배송이 2010.09.23 1003
28 그림 앞에서 배송이 2007.04.05 929
27 파르망티에 로(거리) 배송이 2007.03.01 922
26 슬프다는 것 배송이 2007.03.08 900
25 배송이 2007.03.24 850
24 나는 알고 싶다 [1] 배송이 2011.10.08 839
23 일회용 배송이 2007.03.14 816
22 착각 배송이 2011.06.26 809
21 다른 곳에 내리는 비 배송이 2007.03.06 797
20 바람 속에서도 배송이 2007.02.20 789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0
어제:
0
전체:
12,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