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연

2010.12.05 07:15

배송이 조회 수:755 추천:155

꼿꼿했던 지난날을
잊은 것이 아니다
올 곧은 몸
수십 쪽으로 갈라져도
꺾이지 않던 꿈

더 얇게 다듬어지고
더 많이 휘어져
하늘 높이 오르고 싶었던 까닭이다

긴 꼬리 너울대며
높이 오르는 연

기뻐하고
슬퍼했던 삶의 굴레가
천지의 한숨임을
이제는 안 것일까

하늘 가
새하얀 명주 저고리
긴 옷고름에
엄니의 웃음 나부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배송이 2012.02.15 788
38 나는 알고 싶다 [1] 배송이 2011.10.08 864
37 그 나무 [1] 배송이 2011.09.16 793
36 그 맑음처럼 배송이 2011.09.16 718
35 소나기 배송이 2011.07.27 773
34 그대의 말 배송이 2011.07.10 807
33 착각 배송이 2011.06.26 830
32 나 배고파 새 배송이 2011.03.28 1031
31 어느 비 오는 날의 풍경 배송이 2011.02.27 1026
30 유혹 배송이 2011.02.18 695
29 이유가 있다 배송이 2011.02.07 703
28 거듭나기 배송이 2011.01.13 708
27 접붙임 배송이 2010.09.23 1023
» 엄마의 연 배송이 2010.12.05 755
25 비밀 배송이 2007.06.20 1344
24 간격 배송이 2007.06.14 1553
23 능소화 배송이 2007.06.12 1467
22 후리지아의 미소 배송이 2007.06.06 1411
21 되살아난 기억 배송이 2007.05.29 1609
20 나를 잃은 시간 배송이 2007.05.23 138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0
어제:
0
전체:
16,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