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2011.07.27 10:57
급작스레 쏟아져 내려
웅덩이 마다 물이 고이고
사방은 빗소리로 요란했다
예상치 못했기에
정지된 일상이 젖어버리고
내가 젖었다
순식간에
빗줄기는 골을 내며
가슴으로 흘러들어
온 몸의 감각을
비 냄새로 마비 시켰다
소나기는 그치고
흠뻑 젖은 나
꼭 짜고 훌훌 털어
햇살에 넌다
무지개가 뜬다
부시게 아름다운 하늘로
내가 오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 | 엿 | 배송이 | 2012.02.15 | 773 |
38 | 나는 알고 싶다 [1] | 배송이 | 2011.10.08 | 851 |
37 | 그 나무 [1] | 배송이 | 2011.09.16 | 775 |
36 | 그 맑음처럼 | 배송이 | 2011.09.16 | 705 |
» | 소나기 | 배송이 | 2011.07.27 | 759 |
34 | 그대의 말 | 배송이 | 2011.07.10 | 787 |
33 | 착각 | 배송이 | 2011.06.26 | 819 |
32 | 나 배고파 새 | 배송이 | 2011.03.28 | 1019 |
31 | 어느 비 오는 날의 풍경 | 배송이 | 2011.02.27 | 1018 |
30 | 유혹 | 배송이 | 2011.02.18 | 686 |
29 | 이유가 있다 | 배송이 | 2011.02.07 | 697 |
28 | 거듭나기 | 배송이 | 2011.01.13 | 701 |
27 | 접붙임 | 배송이 | 2010.09.23 | 1014 |
26 | 엄마의 연 | 배송이 | 2010.12.05 | 744 |
25 | 비밀 | 배송이 | 2007.06.20 | 1338 |
24 | 간격 | 배송이 | 2007.06.14 | 1546 |
23 | 능소화 | 배송이 | 2007.06.12 | 1457 |
22 | 후리지아의 미소 | 배송이 | 2007.06.06 | 1401 |
21 | 되살아난 기억 | 배송이 | 2007.05.29 | 1601 |
20 | 나를 잃은 시간 | 배송이 | 2007.05.23 | 13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