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2007.06.20 01:43
윤기 흐르는 네가 탐이 나서
단단히 무장한 겉옷을 벗기고
재빠르게 한 입 깨물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하얀 밤벌레 한 마리
달콤한 속살에 먼저 와 있었다
언제부터 시작된 만남이었는지는 몰라도
비밀한 세계의 궤멸을
예측하고 있기나 했을까
안쓰럽고 미안한
지난날의 마음 사이에서
밤꽃이
하얗게 가루를 털고 있다
흐르는 곡/Kenny G-Loving You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 | 엿 | 배송이 | 2012.02.15 | 783 |
38 | 나는 알고 싶다 [1] | 배송이 | 2011.10.08 | 859 |
37 | 그 나무 [1] | 배송이 | 2011.09.16 | 787 |
36 | 그 맑음처럼 | 배송이 | 2011.09.16 | 713 |
35 | 소나기 | 배송이 | 2011.07.27 | 767 |
34 | 그대의 말 | 배송이 | 2011.07.10 | 800 |
33 | 착각 | 배송이 | 2011.06.26 | 826 |
32 | 나 배고파 새 | 배송이 | 2011.03.28 | 1023 |
31 | 어느 비 오는 날의 풍경 | 배송이 | 2011.02.27 | 1020 |
30 | 유혹 | 배송이 | 2011.02.18 | 691 |
29 | 이유가 있다 | 배송이 | 2011.02.07 | 700 |
28 | 거듭나기 | 배송이 | 2011.01.13 | 705 |
27 | 접붙임 | 배송이 | 2010.09.23 | 1017 |
26 | 엄마의 연 | 배송이 | 2010.12.05 | 748 |
» | 비밀 | 배송이 | 2007.06.20 | 1342 |
24 | 간격 | 배송이 | 2007.06.14 | 1550 |
23 | 능소화 | 배송이 | 2007.06.12 | 1462 |
22 | 후리지아의 미소 | 배송이 | 2007.06.06 | 1406 |
21 | 되살아난 기억 | 배송이 | 2007.05.29 | 1605 |
20 | 나를 잃은 시간 | 배송이 | 2007.05.23 | 13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