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우(驟雨)
2008.09.20 09:14
취우(驟雨) / 백선영
창을 내리치고 있는 빗발
누군가 던지고 있는 그물
휘휘 부딪히는
축축한 회초리 울음소리
그믐밤 얼룩진 냉기
말끔히 씻겨 나갈 때까지
균열의 벽도 내리치렴
투명한 유리창에
창살 틈새에
8월의 땡볕이 진통한다
후끈한 열기 속에
몸을 풀은 천기의 걸작
소나기 삼형제
은마(銀馬)에 오른 신랑
뒤 따르는 신행(新行 )길 각시
삼형제와 숨바꼭질을 한다
누군가 건져 올리는 빈 그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5 | 정겨운 아침 | 백선영 | 2008.07.06 | 519 |
134 | 보랏빛 너울 | 백선영 | 2007.12.13 | 521 |
133 | 노을 춤 | 백선영 | 2008.01.28 | 521 |
132 | 낮달 | 백선영 | 2008.11.15 | 521 |
131 | 고향 이야기 | 백선영 | 2005.06.03 | 522 |
130 | 수련 | 백선영 | 2004.01.02 | 524 |
129 | 복숭아 | 백선영 | 2004.05.13 | 525 |
128 | 풀꽃의 기도 | 백선영 | 2004.10.13 | 525 |
127 | 무희(舞姬) | 백선영 | 2005.02.21 | 526 |
» | 취우(驟雨) | 백선영 | 2008.09.20 | 527 |
125 | 세도나의 가을 | 백선영 | 2007.10.12 | 530 |
124 | 순서와 차이 | 백선영 | 2005.12.14 | 531 |
123 | 귀향 . 1 | 백선영 | 2005.04.28 | 538 |
122 | 포인세티아 1,2 | 백선영 | 2004.01.02 | 539 |
121 | 그래도 아름다운 지구 | 백선영 | 2008.04.25 | 540 |
120 | 첫 시집을 내는일 | 백선영 | 2006.01.25 | 545 |
119 | 진주 | 백선영 | 2005.01.27 | 546 |
118 | 강태공 | 백선영 | 2007.07.19 | 546 |
117 | 두 여인 | 백선영 | 2004.05.04 | 547 |
116 | 가을 비 | 백선영 | 2005.11.23 | 5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