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6 14:27

건널목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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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불빛을 기다리는 이국의 건널목
쌩쌩거리는 자동차들 사이로
문득
뛰어들고 싶다.

시속 45마일의 저 속도에
내 뼈와 뼈가
내 살과 살이
바람처럼 흩날릴까.
자카란타 보라꽃잎
아무도 모르게 떨어져 내리듯이

보도블럭 난간에서 움찔대는 발 앞꿈치
반생이 넘도록 주저하던
삶과 죽음의 중간점에서
바보처럼 푸른 신호등을 기다린다.

한줌의 바람으로 흩날리고 싶었다.
건널목 그 치열한 달림길 가운데서
완전한 파열에
완전한 자유를 그렇게 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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