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2 04:43

인연

조회 수 357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너와 나
한 찰나 엇갈리는 바람이었다.

뿌리를 내릴 수 없는
짧은 인연 속에
푸른 잎새가 졌다.

바늘 끝처럼 찔러오는
내 일상의 아픔에서
이탈을 꿈꾸는 마리화나 한 모금처럼
알싸하게 퍼지던
영혼의 환각


그렇게 짧은 순간의
쾌락이었다.

긴 인연으로 머물기엔
영혼 깊이 간직하기엔
서투른 너의 모습에
한 조각 남은
내 젊음이 졌다.

처음부터 인연은 없었다.

무심히 불던 한 차례의 바람에
늘 불안하던 나의 잎새
그렇게 떨어졌을 뿐


⊙ 발표일자 : 2002년03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흔들리던 가을 뒤에* 4 박경숙 2004.12.01 389
49 탄생 박경숙 2005.06.29 430
48 캔디의 흔적 박경숙 2009.01.23 485
47 추석날 아침 박경숙 2004.09.27 273
46 최근 소설목록 박경숙 2003.02.28 852
45 체리 향기 옆에서 4 박경숙 2005.07.14 854
44 첫사랑 2 박경숙 2002.11.15 634
43 지금은 등불을 밝힐 때 박경숙 2004.09.11 262
42 접속 박경숙 2006.12.29 621
41 전생을 봐드립니다. 박경숙 2007.01.13 1561
40 장닭 한 마리가 박경숙 2006.07.06 631
» 인연 박경숙 2003.02.12 357
38 인생의 4계절 박경숙 2005.06.04 552
37 이제야 사랑을 박경숙 2005.06.20 429
36 이제는 뒹구는 기쁨 박경숙 2002.12.19 374
35 이사를 하면서 박경숙 2005.06.06 305
34 이별 박경숙 2002.12.07 338
33 오해를 받을 때 말없이 사랑하여라. 2 박경숙 2005.05.31 702
32 오빠를 묻다. 박경숙 2006.04.14 571
31 역삼동 성당* 1 박경숙 2004.11.28 62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15
어제:
12
전체:
104,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