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2 추천 수 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너에게로만 밝혔던 빛을 끈다.
지금은 그 등불을 꺼야할 때
내 빛 너무 부셔 온 세상이 깜깜하구나.

어쩌자고 나는 발광체가 된 것일까.
지척의 네 모습조차 볼 수도 없는

네가 나를 보아도
나는 나를, 너를
볼 수도 없는 이 외로움
내 안에 있는 것이란 있는 것 다 용트림하여
발광(發光)하기 때문이었다.

이제 빛을 끈다.
나를 재우고 가라앉혀
내 안에 있는 것이란 있는 것 다 잠금쇠를 건다.

깜깜한 내 안에 내가 보인다.
깜깜해진 내게 너의 모습이 보인다.
아무도 날 못 보아도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이 아늑함,
이 또한 외롭기는 하다.

그래도 지금은 내 등불을 꺼야할 때
너의 등불을 밝혀야 할 때
사랑이란 너를 발광(發光) 시키는 일이기에

?

  1. No Image 16Nov
    by 박경숙
    2002/11/16 by 박경숙
    Views 340 

    건널목에 서서

  2. No Image 07Dec
    by 박경숙
    2002/12/07 by 박경숙
    Views 338 

    이별

  3. 꽃을 보며

  4. 5월의 노래

  5. No Image 30Sep
    by 박경숙
    2004/09/30 by 박경숙
    Views 312 

    10월엔 푸른곰팡이로 핀다.

  6. No Image 06Jun
    by 박경숙
    2005/06/06 by 박경숙
    Views 305 

    이사를 하면서

  7. No Image 23Nov
    by 박경숙
    2002/11/23 by 박경숙
    Views 297 

    물질에서 정신으로

  8. No Image 21Mar
    by 박경숙
    2004/03/21 by 박경숙
    Views 296 

    그들도 한 세월 전에는

  9. No Image 27Sep
    by 박경숙
    2004/09/27 by 박경숙
    Views 273 

    추석날 아침

  10. No Image 11Sep
    by 박경숙
    2004/09/11 by 박경숙
    Views 262 

    지금은 등불을 밝힐 때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7
전체:
105,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