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2 추천 수 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너에게로만 밝혔던 빛을 끈다.
지금은 그 등불을 꺼야할 때
내 빛 너무 부셔 온 세상이 깜깜하구나.

어쩌자고 나는 발광체가 된 것일까.
지척의 네 모습조차 볼 수도 없는

네가 나를 보아도
나는 나를, 너를
볼 수도 없는 이 외로움
내 안에 있는 것이란 있는 것 다 용트림하여
발광(發光)하기 때문이었다.

이제 빛을 끈다.
나를 재우고 가라앉혀
내 안에 있는 것이란 있는 것 다 잠금쇠를 건다.

깜깜한 내 안에 내가 보인다.
깜깜해진 내게 너의 모습이 보인다.
아무도 날 못 보아도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이 아늑함,
이 또한 외롭기는 하다.

그래도 지금은 내 등불을 꺼야할 때
너의 등불을 밝혀야 할 때
사랑이란 너를 발광(發光) 시키는 일이기에

?

  1. 이제야 사랑을

    Date2005.06.20 By박경숙 Views430
    Read More
  2. 그 거리의 '6월'

    Date2005.06.19 By박경숙 Views447
    Read More
  3. 시냇가의 세 아이들

    Date2005.06.15 By박경숙 Views375
    Read More
  4. 당신의 첫사랑

    Date2005.06.08 By박경숙 Views550
    Read More
  5. 이사를 하면서

    Date2005.06.06 By박경숙 Views305
    Read More
  6. 인생의 4계절

    Date2005.06.04 By박경숙 Views552
    Read More
  7. 오해를 받을 때 말없이 사랑하여라.

    Date2005.05.31 By박경숙 Views702
    Read More
  8. 봄날의 고백

    Date2005.03.20 By박경숙 Views375
    Read More
  9. 5월의 노래

    Date2005.05.02 By박경숙 Views325
    Read More
  10. 꽃을 보며

    Date2005.01.22 By박경숙 Views337
    Read More
  11. 흔들리던 가을 뒤에*

    Date2004.12.01 By박경숙 Views389
    Read More
  12. 역삼동 성당*

    Date2004.11.28 By박경숙 Views625
    Read More
  13. 11월의 우요일

    Date2004.11.11 By박경숙 Views456
    Read More
  14. 추석날 아침

    Date2004.09.27 By박경숙 Views273
    Read More
  15. 고향집 폐허

    Date2004.08.04 By박경숙 Views615
    Read More
  16. 가을 줄타기

    Date2004.10.12 By박경숙 Views392
    Read More
  17. 10월엔 푸른곰팡이로 핀다.

    Date2004.09.30 By박경숙 Views312
    Read More
  18. 지금은 등불을 밝힐 때

    Date2004.09.11 By박경숙 Views262
    Read More
  19. The Caveman Who Left His Cave

    Date2004.05.23 By박경숙 Views11714
    Read More
  20. 그들도 한 세월 전에는

    Date2004.03.21 By박경숙 Views29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14
전체:
105,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