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2009.11.24 15:03

박정순 조회 수:54

솔바람에도 옷을 벗고 세월의 때 머문 가파른 비탈길에 서있는 고목 여름내내 가지에 둥지 틀은 새들은 새끼키워 어디론가 떠났다 앙상한 가지엔 안부 전화 한번 없이 부처도 못 바꾸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는 자연의 섭리 새들은 알 수 없었다 가슴에 부끄럼 하나 더 숨기며 술잔에 잠겨 침몰하는 나의 언어여 고목은 오늘도 외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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