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동네----------------------시집

2008.05.07 16:30

이월란 조회 수:0




















        별리(別離)동네



        이 월란



        온몸 여기 저기 생채기를
        남기고 가버린 사람들

        내가 땅을 파면
        말없이 와 기둥을 세워주고
        지붕을 이어주는

        굴뚝마다 그리움의 연기
        날아오르고
        창마다 눈물의 유빙(流氷)이 맺혀지고
        담장아래 추억 먹은 이끼들이
        풀빛으로 소곤대는

        내 마음은
        오늘도 이별의 집들이 하나 둘
        터를 닦는
        별리동네

        2007. 1.8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