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2008.05.08 15:26
늪
이 월란
당신의 얼굴을 먼저 그려보지 않고선
어느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보지 않고선
어느 누구의 마음도 헤아려지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천국과 지옥
한 개의 진실이 벗겨지면
발가벗고 달려들 또 다른 진실들이 두려워
오만한 소유욕에 종지부를 찍고
보이지 않는 집요한 눈빛
내 발걸음 재촉하고
들리지 않는 갈라진 목소리
내 가슴 치고 있어도
차고 넘치는 눈물겨운 고백
주워담을 손도 가슴도 모자라
가만 있어도 온몸 가득 돋아나는 날개
뚝뚝 끊어버리고
나 돌아서서 갑니다
사랑이 다 설명해 주리라고...
2006-11-27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19 | 도리깨질 리더같은 농촌지도자룰 | 정찬열 | 2004.12.14 | 249 |
10418 | 봉숭아 | 차신재 | 2014.10.01 | 248 |
10417 | 너에게 나는 투명해지고 싶다 | 홍미경 | 2004.07.31 | 248 |
10416 | 나그네의 향수, 존재의 소외 / 박이도 | 홍인숙 | 2004.07.30 | 246 |
10415 | 내 안의 그대에게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4.07.30 | 246 |
10414 | 손망원경 | 오연희 | 2005.06.15 | 244 |
10413 | 잉꼬부부 / 석정희 | 석정희 | 2006.01.10 | 243 |
10412 | 내가 읽은 시집 / 함동진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2.06 | 242 |
10411 | JC에게 보낸 편지 3/14/07 | 이 상옥 | 2007.03.13 | 241 |
10410 | 길을 걷다보면 | 오연희 | 2004.11.17 | 241 |
10409 | 인사동 연가 | 오연희 | 2005.04.06 | 239 |
10408 | 한국사람 냄새 | 조만연.조옥동 | 2005.11.21 | 238 |
10407 | 이제야 사랑을 | 박경숙 | 2005.06.20 | 238 |
10406 | 안개 속의 바다 | 홍인숙 | 2004.08.02 | 238 |
10405 | 어머니와 매운 고추 | 동아줄 | 2014.12.04 | 236 |
10404 | 눈섶 위의 얼음 이마 | 김영교 | 2005.09.12 | 233 |
10403 | 밤에 피는 꽃 | 서 량 | 2005.05.06 | 233 |
10402 | 가을에 띄우는 편지 | 조만연.조옥동 | 2004.11.28 | 233 |
10401 | 별 똥 별 | 정해정 | 2006.02.15 | 231 |
10400 | 숲속의 정사 | 박영호 | 2004.09.12 | 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