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무대

2008.05.08 15:45

이월란 조회 수:0




새벽무대


                                    이 월란




누웠던 희망들이
차례로 일어나 하품을 한다


지난 밤의 흔적들
더 이상 묻지 않겠다고
까맣게 잊어 주겠다고
어둠이 머뭇거리며 재차 다짐을 주고


출발선 다시 긋고 있는
새벽언어들이 분주하다


찬물로 세수를 마친 차량 불빛들은
투명한 피부를 반짝이며
미지의 세계를 익숙하게도 달려가고


무대 뒤에서 등장을 기다리는 해가
조바심을 내다
화려한 금빛의상을 잠깐 비춰보이고
이내 사라진다


어제처럼 매일 상영되는 무대 위에
날마다 새로운 전설 뿌려대는
오늘도 처음처럼 설레이는
햇살 잔치가 준비되고 있나보다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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