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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비상(飛上)




이 월란






성긴 가슴 염탐하던 정염꾼
체절마다 홍염의 기억들을 불러내고
날고 싶어하는 정직한 육신에
미세한 날개를 달아내면
전신에 씌워진 유충의
각(殼)이 벗겨지고
타액이 물어나르는
어둠의 전자에 감전된,
고독의 나신에 유폐되어 있던
환상의 새 한 마리 파드닥
허물 벗어던지고
날아오른다

지금은 비상(飛翔) 중


2007.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