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1

2008.05.09 13:58

이월란 조회 수:51




사랑 1


                                                    이 월란




붙박여 피어난 꽃이파리 몇 장, 별이 되고 싶었다
원국의 별똥별들이 꿈에 밟혀 뒤척일 때마다


그리움에 목을 빼고 종부디딤하던 날
천연한 날개 퍼덕이며
스쳐지나듯 날짐승 한 마리 무심히 날아들었다


머물 줄 모르는 무상한 날갯짓에
기다림에 시든 꽃잎 몇 장, 가슴 무너지듯
소리없이 내려앉았고


돌아서는 몸짓도 없이
날갯짓 무정히도 날아가버렸다
그 날짐승


시린 콧마루를 틀어막고
포율하는 꽃이파리 몇 장
별띠 두른 영지에서 여태껏 애간을 녹여내고

                                
                                          2007.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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