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의 장미


                  이 월란




세인도 낯설어
전정도 호사스러
인연마저 버거워

설피 내미는 이
우데 없건만

벽진 뒷뜰에서
고적한 궁벽에 손 적시며
적막강산의 궁호를 짓고

홀로 농익어
붉은 혼 공히 밝혀

무욕의 낯빛 아래
유폐된 넋을
넌즈시 날리고 있는가


                   200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