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있으려니

2008.06.13 07:10

노기제 조회 수:58


지금은 네 삶의 무게가 힘겨워

고개 돌려 내게 향하지 못할터니

가벼운 시선으로

너를 스치고 지난다

사방 팔방 둘린 벽에 갇혀

지나는 내 향기

닿을 리 없으려니

방심하고 가까이 다가갔더니

그 두꺼운 벽 어찌 헐고

네 모습 들어내고 날 기다리나



나 지나는 시간 정확히 묻는 눈빛에서

더 뜨거워진 네 가슴 보인다

깊어지는 그리움에

모습 드러내는 용기까지

조금만 더 참아보자

기인 기다림에도

끝은 있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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