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2009.08.24 01:48

박영숙 조회 수:47

허상            
        

     박영숙(영)



다듬이질 풀을 먹여
하얀 모시 치맛자락
감추었던 외로움

길 잃은 봄 바람
치맛자락 들추니

구름 속에 숨은 달
호수 위에 얼굴 내밀고

긴가민가
님 생각

풍덩
저 속에 빠져서

달을
건져 볼까나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