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5.08.12 05:45

돌아오라 펑화여!

조회 수 1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아오라 평화여!
- 미국의 9. 11 세돌을 맞으며
  오정방
  

21세기 들어 첫 9월,
그 두 번째 화요일인 11일
그대는 어디에 있었는가
동부시간 아침 8시 45분,
서부시간 새벽 5시 45분
그 때 그대는 어디 있었는가

미국의 상징,
뉴욕 만하탄의 세계무역센터
그 늠늠하던 쌍둥이 빌딍이
저 사악한 테러분자들의
여객기를 납치 이용한 자살공격을 받고
견디다 못해 무너져 내릴 대
그대는 어디에 있었는가

미국이 테러를 입고
미국시민들의 자존심이 짓밟히고
자유민주주의가 상처를 받고 있을 때
그대는
하늘에 있었는가
바다에 있었는가
아니면 꿈속에 있었는가

두고 두고 잊지 못하리라
저 거대한 트윈 빌딩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두고 두고 증언하리라
수 천명의 무고한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이 날의 참혹한 비극을!
                            
                                     <2001. 9. 11>

                   - 졸시 ‘그 때 그대는 어디에 있었는가’ 전문


미국 서부의 포틀랜드에 살면서 꼭 3년 전 오늘 새벽에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자동차 안에서 테러공격을 받고 동부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무너져 내렸다는 뉴스를 접하고 너무나 놀라
집에 도착하는 즉시 티비를 켰더니 세계무역센터 그 트윈 빌딩이
비행기의 충돌로 무너지는 장면을 계속 방영해 주고 있었다.
1979년 10월에 이 빌딩의 104층 전망대를 올라가본 적이 있고
2000년 9월에도 가까이에서 바라본 적이 있던 나로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위의 졸시를 써내려 갔다.
그리고 이 시에 ‘무너지는 쌍둥이 빌딩을 바라보면서’라는 부제를
붙여 바로 ‘문학의 즐거움’에 올렸던 기억이 지금 새삼스럽다.
오늘 새벽에도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도중에 있는
다리 위를 지나면서 3년 전 그 때, 이 다리를 건널 적에 엄청난
뉴스를 들었지 하고 되새겨 보면서 돌아와 졸시를 다시 한 번 읽어
보게 된다.(이 밖에도 ‘화요일의 불’, ‘전쟁에 승리란 없다’를
더 썼다)

이 시간 현재, 백악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그리고 그 빌딩이 서있던
그 자리 그라운드 제로에서 추모집회가 열리고 있다.
미국은 그 때 즉각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였고 가해자로 지목된
단체 ‘알카에다’의 해체와 그 지도자 ‘빈 라덴’을 잡아내기
위해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하고 백방으로 수색하였지만 아직까지
빈 라덴의 행방조차 모르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면서 3년 동안 내내 제2 테러의 위협 속에 살며 국토안보부를
신설하고 모든 공항과 항만의 검색을 철저히 하느라고 제도를 강화
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그 불안을 떨치기는 아직도 요원하다.
설상가상으로 이 테러와의 전쟁 동일 선상에서 이락까지 공격하게
되므로 해서 쌍방간에 인명의 피해가 적지 아니하다. 이락인들은
줄잡아 1만명 이상이 사망하였으며 미군전사자만도 최근에 1천명을
넘어섰다. 공식적으로 지난 해 5월에 전쟁종료를 선포하였고 이락의
후세인 대통령을 생포하고 정권을 무너뜨린 뒤에 새 정부도 세웠지만
전쟁 아닌 전쟁은 끝을 모르고 있으니 세계가 어디를 향해 가는지
심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트윈 빌딩이 무너진 그 자리에는 새로 ‘Freedom Tower’의 건축이
활발하지만 일시에 목숨을 잃은 3,025(한국인 18명 포함)살아
돌아오지 못하며 이 날을 맞을 때마다 그 유족들의 슬픔은 더 쌓일게
뻔하다.
그 어떤 이유로도 테러는 미화될 수 없으며 동정의 대상도 아니다.
또 이를 빌미로 전쟁이 일어나서도 안되겠다. 이 사건이 터진 뒤에
이란과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악의 축’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을
주시한다. 이 불똥이 한반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북한이 공격을 받으면 이는 곧 남한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되므로
요즈음 불안하기 그지없다.
‘세계의 참 평화’란 언제나 찾아오게 될 것인지? 다시금 평화를
갈망해 보는 9. 11 아침이다.

                                    <2004. 9. 1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풍자시 그의 당선은? 오정방 2015.09.17 34
152 현대시 세계인구 70억명 시대 오정방 2015.09.17 108
151 축시 눈이 부십니다! 오정방 2015.09.17 139
150 현대시 제주도, 그리고 한라산 오정방 2015.09.17 177
149 수필 은혜의 잔이 넘치나이다! 오정방 2015.09.17 487
148 현대시 아내는 미장원에 안간다 오정방 2015.09.17 146
147 현대시조 오봉산은 알고 있네! 오정방 2015.09.17 160
146 축시 새 시대, 새 역사를 쓰자! 오정방 2015.09.17 130
145 현대시조 이은상 시인 작시 11가곡 목록가 오정방 2015.09.17 479
144 현대시 나의 망팔望八 오정방 2015.09.17 115
143 현대시조 불로불사不老不死 오정방 2015.09.17 51
142 현대시조 이국의 정월 대보름 오정방 2015.09.17 62
141 신앙시 무응답도 응답이다 오정방 2015.09.17 156
140 2월 29일, 윤년 오정방 2015.09.17 109
139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되는… 오정방 2015.09.17 129
138 축시 소망은 오직 하늘에… 오정방 2015.09.17 78
137 현대시 봄에 내리는 겨울 눈 오정방 2015.09.17 147
136 손수조, 한 번 겨뤄볼만하지 않은가? 오정방 2015.09.17 131
135 풍자시 막말 오정방 2015.09.17 99
134 수필 강물은 흘러야 제 맛이다!! 오정방 2015.09.17 150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7
어제:
3
전체:
193,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