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이
오정방
휘영청 보름달이
너무나도 눈부시니
이웃의 별님네들
빛을 잃어 잠적하고
마알간
하늘가운데
오직 저만 떠있네
한밤중 깊은 잠을
흔들어서 깨우더니
귓가에 속삭이며
무슨 말씀 하시는고
고향이
그립냐기에
고개 끄떡 하였네
자명종 벽시계가
두 세점을 때렸는데
아련한 추억들은
조수처럼 밀려오고
새 잠을
청하건마는
고대 잠이 안오네
<2004. 9. 28>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3 | 현대시조 | 일모도원日暮途遠 | 오정방 | 2015.09.17 | 1452 |
912 | 현대시조 | 몸 | 오정방 | 2015.09.17 | 29 |
911 | 시 |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뻔한 세 사람 | 오정방 | 2015.09.17 | 160 |
910 | 수필 | 기록은 기억을 능가하나니… | 오정방 | 2015.09.17 | 192 |
909 | 현대시조 | 그의 손이 닿기만 하면… | 오정방 | 2015.09.17 | 109 |
908 | 축시 | 모교여, 영원무궁하라! | 오정방 | 2015.09.17 | 290 |
907 | 현대시 | 문자 받기 | 오정방 | 2015.09.17 | 73 |
906 | 시 | 아무나 할 수 없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 | 오정방 | 2015.09.17 | 39 |
905 | 시 |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듣고 싶지 않은 호칭 | 오정방 | 2015.09.16 | 42 |
904 | 현대시 | 영정사진影幀寫眞 | 오정방 | 2015.09.16 | 129 |
903 | 시 | 시처럼 살다가 시처럼 가신… | 오정방 | 2015.09.16 | 119 |
902 | 현대시 | 우리 아버지 | 오정방 | 2015.09.16 | 91 |
901 | 현대시 | 시인의 병실 | 오정방 | 2015.09.16 | 62 |
900 | 현대시 | 36,516 | 오정방 | 2015.09.16 | 41 |
899 | 축시 | 에벤에셀의 은혜로! | 오정방 | 2015.09.16 | 76 |
898 | 현대시 | 산정무진山情無盡 | 오정방 | 2015.09.16 | 110 |
897 | 초현실시 | 국방위원장의 사과 | 오정방 | 2015.09.16 | 39 |
896 | 현대시조 | 내가 맞은 고희古稀 1 | 오정방 | 2015.09.16 | 178 |
895 | 현대시 | 파강회 | 오정방 | 2015.09.16 | 138 |
894 | 시 | (3행시) 신달자 | 오정방 | 2015.09.16 | 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