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6 10:04

해 돋는 아침

조회 수 2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27-06,08,2015.

해 돋는 아침/강민경

 

 

충북 괴산 친환경 마을이 조성되고

한동안 뜸하던 제비 가족들이 돌아와

해 돋는 아침을 열어

행복한 동거가 시작된 TV 방송을 봅니다

 

집집의 처마 밑이며 형광등 위

둥지 안에는

새끼 새들이 터널 같은 입 좌-악 좌-악

벌려 먼저 받아먹겠다고 목청 돋우는

모양이 아기 적 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쉴 틈 없이 파닥이며  

먹이 구해 오는

어미의 땀 냄새에 녹아

제비집 떨어질까 걱정하시며

도톰한 판자 쪽으로 밑을 받혀주시던

우리 아버지

 

오늘은 딸 찾아 오시어 햇살같이

밝게 웃어 주시고

넓은 가슴으로 나를 안아 주십니다

유년시절 어린 나에게

당신 등에 업히라며

땀이 밴 등 내밀어 재촉하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9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32
1268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61
1267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1266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28
1265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52
1264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8
1263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74
1262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96
1261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88
1260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79
1259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2
1258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0
1257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3
1256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7
1255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05
1254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31
1253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53
1252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3
1251 기타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미주문협 2017.10.23 485
1250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2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