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2008.08.21 17:29
질투
울 할머니
할아버지 찿아
툭하면 작은 집 쫓아 다니셨는데
하늘나라 가서도 그러실지 몰라
작은 할머니 세상 뜨자
그제사 한숨 놓고 사시는가 했더니
그 여시가 그새를 못 참고
느그 할아버지 데려가부렀다고
원통절통 사셨는데
설마하니 울 할머니
거기서도 양지바른 허청이 있어
가슴앓이 도지면 까던 마늘 팽개치고
신발에 불 달고
작은집으로 내달릴지도 몰라
헐래벌떡 단숨에 당도한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 나란히 다정하면
질퍼덕 땅에 앉아 대성통곡 하셨다는데
설마하니 울 할머니
거기서도 울화가 치밀면
내팔자야 내팔자야
탁! 탁!
가슴팍치며 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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